우산장수와 부채장수
옛날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살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늘 두 아들 때문에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지요.
왜냐하면 큰 아들은 우산 장수였고
작은 아들은 부채 장수였기 때문이에요.
날씨가 더운 날이면 어머니는 하늘말 쳐다보았어요.
'아이구! 이렇게 날씨가 덥고 맑으니 우산이 안 팔리겠구나.;
또 비가 오는 날이면 어머니는 땅만 내려다 보았어요.
'아이구! 이렇게 비가 오니 부채가 안 팔리겠구나.'
그런데 어느 날 이웃집 아주머니가 놀러 와서 말했어요.
"그렇게 늘 걱정만 하지 말고 반대로 생각하시면 어때요?"
"반대로 생각하다니요?" 어머니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날씨가 더우면 부채 장사가 잘 되고,
비가 오면 우산 장사가 잘 된다고 좋아하면 되잖아요."
그 말을 듣고 어머니는 크게 기뻐하였어요.
"옳지, 그러면 되겠구나!"
그 날부터 어머니는 늘 기분이 좋았지요.
"비가 와도 좋고 더워도 좋네."
그런데 며칠 후 이웃집 아저씨가 두 아들을 찾아 왔어요.
"여보게들, 내 생각에는 자네 둘이서 따로따로 장사를 할 게 아니라
비가 오는 날엔 같이 우산 장사를 하고
더운 날에는 같이 부채 장사를 하면 어떻겠는가?
그러면 일손도 덜 바쁘고 장사도 더 잘 될 텐데..."
"그것 참 좋은 생각이네요."
그 뒤 어머니는 아들 걱정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공부방 > 한글동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9. 마음대로 의자 (0) | 2018.09.27 |
---|---|
8.황소와 바꾼 무 (0) | 2018.09.27 |
6. 꿈을 심는 노인 (0) | 2018.09.27 |
5. 금덩이보다 소중한것 (0) | 2018.09.27 |
4.임금님의 밥상 (0) | 2018.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