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심는 노인
옛날에 한 젊은이가 고을 원님으로 가게 되었지요.
그는 그 동안 보살려 주신 재상을 찾아가 인사를 하였지요.
"대감마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관리가 되겠습니다."
"백성을 사랑하고 희망을 주는 원님이 되시게나.
나는 너무 늙어서 그렇게 할 수 없네만..."
"네. 그런데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과일 나무를 심지."
"언제 따 잡수시려고..."
"내가 못 먹으면 자식이나 이웃들이 따 먹겠지."
그로부터 십 년이 흘렀어요.
고을 원님으로 나갔던 젊은이는 승진하여
같은 고을에 감사로 나가게 되었지요.
그래서 신임 감사는 재상께 인사를 드리러 갔어요.
재상은 그를 반겨 맞았지요.
그리고 배가 가득 담긴 그릇을 내어 놓았어요.
"배 맛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배를 어디에서 구하셨습니까?"
"자네도 기억할 게야. 십 년 전 자네가 우리 집에 찾아왔을 때
내가 심던 그 배나무에서 딴 것일세."
"십 년 전에 심으신 그 작은 나무에서 딴 배라고요?"
"일 년을 보고 농사를 짓고, 십 년을 보고 나무를 심고,
백 년을 보고 인재를 기른다고 하지 않던가?"
신임 감사는 재상의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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