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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한글동화

7. 우산장수와 부채장수

by EverMoon 2018. 9. 27.




우산장수와 부채장수



옛날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살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늘 두 아들 때문에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지요.


왜냐하면 큰 아들은 우산 장수였고


작은 아들은 부채 장수였기 때문이에요.


날씨가 더운 날이면 어머니는 하늘말 쳐다보았어요.


'아이구! 이렇게 날씨가 덥고 맑으니 우산이 안 팔리겠구나.;


또 비가 오는 날이면 어머니는 땅만 내려다 보았어요.


'아이구! 이렇게 비가 오니 부채가 안 팔리겠구나.'








그런데 어느 날 이웃집 아주머니가 놀러 와서 말했어요.


"그렇게 늘 걱정만 하지 말고 반대로 생각하시면 어때요?"


"반대로 생각하다니요?" 어머니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날씨가 더우면 부채 장사가 잘 되고,


비가 오면 우산 장사가 잘 된다고 좋아하면 되잖아요."


그 말을 듣고 어머니는 크게 기뻐하였어요.


"옳지, 그러면 되겠구나!"


그 날부터 어머니는 늘 기분이 좋았지요.


"비가 와도 좋고 더워도 좋네."


그런데 며칠 후 이웃집 아저씨가 두 아들을 찾아 왔어요.


"여보게들, 내 생각에는 자네 둘이서 따로따로 장사를 할 게 아니라


비가 오는 날엔 같이 우산 장사를 하고


더운 날에는 같이 부채 장사를 하면 어떻겠는가?


그러면 일손도 덜 바쁘고 장사도 더 잘 될 텐데..."


"그것 참 좋은 생각이네요."


그 뒤 어머니는 아들 걱정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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