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와 은도끼
옛날 옛날 깊은 산골에 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연못가에서 나무를 자르다가
그만 도끼를 연못에 '풍덩' 빠뜨리고 말았어요.
나무꾼은 어찌할 바를 몰라 연못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어요.
그때 연못물이 흔들리더니 수염이 하얀 산신령님이 나타나셨어요.
신령님은 번쩍거리는 금도끼를 보여주며 물으셨어요.
"이것이 네 것이냐?"
"아니옵니다. 그것은 제 것이 아니옵니다."
신령님은 다시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시더니
이번에는 번쩍이는 은도끼를 보여주며 물으셨어요.
"이것이 네 것이냐?"
"아니옵니다. 그것은 제 것이 아니옵니다."
신령님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셨어요.
이번에는 오래된 쇠도끼를 들고 나오셨어요.
"이것이 네 것이냐?"
"예. 맞습니다. 그것이 제 것이옵니다."
"하하하~. 너는 참으로 정직하구나.
내가 너에게 금도끼와 은도끼를 다 줄 것이니라."
나무꾼은 산에서 내려와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정직한 나무꾼의 이야기를 들은 욕심 많은 나무꾼은
연못으로 달려가 일부러 쇠도끼를 연못에 던졌어요.
"아이고, 아이고~ 내 도끼!"
그러자 신령님이 나타나셨어요.
신령님은 금도끼, 은도끼를 들고 나와 물으셨어요.
"이것이 네것이냐?"
"그렇습니다. 그것 모두 다 제 것이옵니다."
욕심 많은 나무꾼은 거짓말을 했어요.
"네, 이놈. 거짓말을 하다니!"
신령님은 화가 나서 연못 속으로 쑥 들어가 버리셨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욕심 많은 나무꾼은 신령님을 볼 수가 없었어요.
"흑흑~. 하나뿐인 쇠도끼인데 괜히 욕심을 부리다가 그만..."
욕심 많은 나무꾼은 후회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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