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앗의 꿈
따뜻한 봄이었어요. 땅 위에 조그만 씨앗 하나가 놓여 있었지요.
팔랑팔랑 나비 한 마리가 씨앗 곁으로 날아왔어요.
"넌 누구니?"
"난 씨앗이야.?"
"씨앗? 그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넌 참 까맣고 못 생겼구나."
나비는 멀리 날아가 버렸어요.
"난 왜 이렇게 못 생겼을까?"
씨앗이 속상해 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해님이 말했어요.
"씨앗아~ 걱정하지 마! 넌 꼭 예뻐질 수 있을 거야."
"고마워요. 해님!"
해님의 말에 시앗은 조금 용기가 났어요.
그때 땅 위에서 꼬물꼬물 애벌레가 기어왔어요.
"어이구, 이건 뭐야? 에게? 조그만 게 눈도 없잖아."
"난 씨앗이야."
"씨앗? 넌 발도 없니?"
"응, 난 움직일 수가 없어."
"어휴, 못 생긴 데다가 움직이지도 못하네."
씨앗은 슬펐어요.
"씨앗아,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움직이게 해줄게."
바람 아저씨가 씨앗을 안아다가 어느 조그만 밭에 놓고 갔어요.
캄캄한 밤이 되었지요.
"아이, 추워!"
씨앗이 오들오들 떨고 있을 때, 옆에 있던 흙이 말했어요.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따뜻하게 덮어줄게."
흙이 씨앗을 따뜻하게 덮어주자 하늘에선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아이, 목말라. 꿀꺽꿀꺽."
씨앗은 밤새 빗물을 받아먹었지요.
어! 그런데 이게 웬일이지요?
아침이 되자 씨앗은 어디로 가고,
그 자리엔 예쁜 새싹이 자라나고 있었어요.
그리고 여러 날 지나 예쁜 꽃을 피우게 되었지요.
"해님! 바람님! 비님! 흙님! 모두모두 고마워요.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난 아직도 못생기고
작은 씨앗으로 남아 있었을 거에요."
밭에서는 예쁜 꽃이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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