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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61

7. 우산장수와 부채장수 우산장수와 부채장수 옛날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살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늘 두 아들 때문에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지요. 왜냐하면 큰 아들은 우산 장수였고 작은 아들은 부채 장수였기 때문이에요. 날씨가 더운 날이면 어머니는 하늘말 쳐다보았어요. '아이구! 이렇게 날씨가 덥고 맑으니 우산이 안 팔리겠구나.; 또 비가 오는 날이면 어머니는 땅만 내려다 보았어요. '아이구! 이렇게 비가 오니 부채가 안 팔리겠구나.' 그런데 어느 날 이웃집 아주머니가 놀러 와서 말했어요. "그렇게 늘 걱정만 하지 말고 반대로 생각하시면 어때요?" "반대로 생각하다니요?" 어머니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날씨가 더우면 부채 장사가 잘 되고, 비가 오면 우산 장사가 잘 된다고 좋아하면 되잖아요." 그 말을 듣고 어머니는 크게 기.. 2018. 9. 27.
6. 꿈을 심는 노인 꿈을 심는 노인 옛날에 한 젊은이가 고을 원님으로 가게 되었지요. 그는 그 동안 보살려 주신 재상을 찾아가 인사를 하였지요. "대감마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관리가 되겠습니다." "백성을 사랑하고 희망을 주는 원님이 되시게나. 나는 너무 늙어서 그렇게 할 수 없네만..." "네. 그런데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과일 나무를 심지." "언제 따 잡수시려고..." "내가 못 먹으면 자식이나 이웃들이 따 먹겠지." 그로부터 십 년이 흘렀어요. 고을 원님으로 나갔던 젊은이는 승진하여 같은 고을에 감사로 나가게 되었지요. 그래서 신임 감사는 재상께 인사를 드리러 갔어요. 재상은 그를 반겨 맞았지요. 그리고 배가 가득 담긴 그릇을 내어 놓았어요. "배 맛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배를 어디에서 구하셨.. 2018. 9. 27.
5. 금덩이보다 소중한것 금덩이 보다 소중한 것 한 젊은이가 오랫동안 열심히 일을 한 뒤 품삯으로 금덩이를 받았어요. 고향으로 가던 길에 주막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지요. 이튿날 아침, 주막을 나선 젊은이는 뒤에서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요. 젊은이가 돌아보니 주막 주인이 뛰어오고 있었지요. "당신이 금덩이를 두고 갔기에 이렇게 쫓아왔소." 젊은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길을 갔어요. 조금 가다가 강가에 다다르니, 장마로 인해 물이 많아진 강물에 한 아이가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이를 구하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헤엄을 칠 줄 모르는 젊은이는 품속의 금덩이를 꺼내 높이 쳐들고 외쳤지요. "저 아이를 구하는 사람에게 이 금덩이를 드리겠소." 그러자 한 사람이 옷을 벗어부치고 나서더니 강물에 첨벙 뛰어들었.. 2018. 9. 27.
4.임금님의 밥상 임금님의 밥상 옛날 어느 나라에 임금님이 살고 계셨어요. 임금님은 몸이 뚱뚱해져서 걱정이 되셨지요. "허허, 왜 이렇게 몸이 무겁고 입맛이 없을까?" 옆에 있던 왕비님이 말했어요. "임금님,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해보세요." "허허, 운동?" "네, 매일 아침 운동을 하시면 몸도 튼튼해지고 살도 빠지실 겁니다." "왕비의 말대로 해보겠소." 임금님은 매일 아침마다 열심히 운동을 하셨지요. 어느 날 운동을 마치고 진지를 잡수시는데 밥이 참으로 맛있었어요. "여봐라! 요리사를 어서 들라 이르라." "예, 임금님 부르셨습니까?" "오냐, 네가 이렇게 밥을 맛있게 지었으니 상을 주어야겠다." 임금님은 요리사에게 상을 주려고 하였어요. "아닙니다. 임금님, 쌀가게 주인이 좋은 쌀을 주어 밥이 맛이 있게 되었으.. 2018. 9. 27.
3. 얼음속의 잉어 얼음속의 잉어 아주 추운 겨울날 한 소년이 슬프게 울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편찮으신데 어떤 약을 써도 소용이 없으니 어쩌면 좋지?" 길을 가던 한 노인이 이 말을 듣게 되었지요. "잉어를 고아 드리면 나으실 게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잉어가 어디 있어요?" "그건 너의 정성에 달렸으니 강가로 가서 구해 보아라." 소년은 꽁꽁 얼어붙은 강가로 가서 얼음에 구멍을 뚫어 놓고 간절히 기도를 했지요. "제발 잉어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루도 빠짐없이 강가에 나가 낚시 줄을 내려뜨렸지요. 그러던 어느날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툭' 하고 얼음 구멍 밖으로 올라오는 게 아니겠어요. "넌 매일 무얼 중얼거리고 있니?" "잉어를 잡아 우리 아버지 병을 낫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어." "너는 마음이 참 착.. 2018. 9. 27.
2.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나무한테 놀러 오는 귀여운 소년이 있었지요. 소년은 매일 나뭇가지에 매달려 놀기도 하고, 열매를 따 먹기도 하였어요. 또 술래잡기도 하고, 나무 그늘에서 낮잠도 잤지요. 소년은 나무를 사랑하였고 나무도 소년을 사랑했어요. 둘은 아주 행복하였지요. 어느덧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나무도 크게자랐어요. 소년은 다른 친구를 많이 만나게 되어 나무에게는 가끔 놀러오게 되었지요. 세월이 흘러 소년은 어른이 되었어요. 그는 나무를 찾아와 밑동만 남겨 놓고 나무를 베어 팔았어요. 그래도 나무는 그가 오는 것이 좋았고 행복하였지요. 노인이 된 소년은 다시 나무를 찾아왔지요. 나무가 말하였어요. "나는 너에게 줄 거라고는 이제 아무것도 없어. 나는 밑동만 남았거든.".. 2018. 9. 27.
1. 여우와 포도밭 여우와 포도밭 배고픈 여우 한 마리가 포도밭 옆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여우는 포도가 매우 먹고 싶었지요. 그래서 포도밭 울타리 여기저기를 살피며 들어갈 만한 구멍을 찾아보았어요. 그런데 들어갈 만한 구멍이 없었어요. 한군데 구멍이 있었지만, 그 구멍은 너무 좁아서 들어갈 수 없었지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여우는 살을 빼어 홀쭉하게 한 다음에 들어가기로 하였어요. 그래서 여우는 사흘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요. 살이 빠져 홀쭉해진 여우는 마침내 포도밭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아, 배부르다. 실컷 먹었으니 이제 슬슬 밖으로 나가 볼까?" 여우는 들어왔던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었어요. 그런데 배가 너무 불러서 도저히 빠져 나갈 수가 없었지요. "인제 됐군." 사흘을 굶은 여우는 다시 홀쭉해져서 울타리를 .. 2018.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