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포도밭
배고픈 여우 한 마리가 포도밭 옆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여우는 포도가 매우 먹고 싶었지요.
그래서 포도밭 울타리 여기저기를 살피며
들어갈 만한 구멍을 찾아보았어요. 그런데 들어갈 만한 구멍이 없었어요.
한군데 구멍이 있었지만, 그 구멍은 너무 좁아서 들어갈 수 없었지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여우는 살을 빼어 홀쭉하게 한 다음에 들어가기로 하였어요.
그래서 여우는 사흘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요.
살이 빠져 홀쭉해진 여우는 마침내 포도밭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아, 배부르다. 실컷 먹었으니 이제 슬슬 밖으로 나가 볼까?"
여우는 들어왔던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었어요.
그런데 배가 너무 불러서 도저히 빠져 나갈 수가 없었지요.
"인제 됐군."
사흘을 굶은 여우는 다시 홀쭉해져서
울타리를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거에요.
여우는 탄식하며 말하였지요
"배고프기는 들어갈때나 나올때나 마찬가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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