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1 15. 오성과 한음 오성과 한음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이 왔습니다. 어느 날 아침, 한음 이덕형이 친한 친구인 오성 이항복의 집에 놀러 왔습니다. 오성의 집 마당 큰 감나무에는 빨간 감들이 탐스럽게 열려 있었습니다. 이 감나무 가지는 담 너머 옆집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야, 저 감 참 맛있겠다!" 한음이 담 너머에 있는 감을 가리키며 말하였습니다. 오성은 한음의 마음을 알아채고 하인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하인은 그 감을 딸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옆집 하인들이 그 쪽으로 넘어간 감나무 가지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며 감을 따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니, 세상에 그럴 수가... 한음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였습니다. "그런 경우가 어디 있어? 아무리 담 너머로 가지가 넘어갔어도 감나무는 우리 것인데." .. 2018. 9. 27. 이전 1 다음